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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스페인 경찰도 경악…고독사 노인 시신 훼손한 '반려묘'

[Pick] 스페인 경찰도 경악…고독사 노인 시신 훼손한 '반려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스페인에서 고독사로 숨진 70대 노인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스페인 매체 엘문도 등 외신들은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다 숨진 클라라 이네스 토본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아파트에 혼자 살았던 토본 씨에게는 반려묘 7마리가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토본 씨는 고양이를 향한 사랑이 각별해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러 매일 외출했지만, 지난해 몸이 불편하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이웃들은 증언했습니다.


그 기간이 길어지자 이웃들은 집에 찾아가고, 전화도 걸어봤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웃들은 "보통 때 같았으면 당장 신고했겠지만 코로나에 걸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줄로만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다 토본 씨 집에서 나는 악취가 극심해져 이웃들은 그제야 경찰을 불렀습니다. 토본 씨와 같은 층에 사는 한 이웃은 "할머니가 고양이를 많이 키워 냄새가 나긴 했지만 최근 집에서 나기 시작한 악취는 보통 때의 냄새와 달랐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 사망한 것을 직감했는데, 집안에 진입한 뒤 미처 예상하지 못한 광경 또한 마주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던 반려묘들이 할머니 시신 일부를 먹이로 삼은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 상체 쪽은 온전한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려묘 7마리 중 5마리는 죽어있었고, 2마리는 굶어 죽기 직전의 위험한 상태로 발견돼 동물 보호 센터로 이송됐습니다.

토본 씨는 발견 당시 사망한 지 최소 3개월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재까지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elmund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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