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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공군 참모총장 사실상 경질…압수수색 본격화

<앵커>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사실상 경질됐습니다. 군검찰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성추행 피해 부사관이 근무했던 비행단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밝힌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4일) 오후 1시 40분쯤 입장문을 내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공개 표명했는데, 청와대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사의 수용'을 공식 발표한 겁니다.

사실상 이 총장을 경질하면서 사건의 '엄정 처리'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공군은 숨진 피해자의 신고 직후부터 사망 이후에 이르기까지 회유와 협박, 은폐 정황을 비롯해 부실 수사와 늑장 보고 등 여러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와 관련해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해 오늘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성추행 피해 중사가 지난 3월 초 소속돼 있던 제20전투비행단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포함됐습니다.

유족들은 15비행단 측이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일부 간부들이 오히려 '관심 병사' 취급을 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단은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은폐와 부실 수사, 늑장 보고 등에 연루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족 측이 어제 최소 두 차례의 성추행 피해 사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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