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일본인 유튜버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새끼 돼지 '갈비'를 주인공으로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고 있었는데, 영상 속 갈비는 주인 품 안에서 잠들고 산책을 나가는 등 영락없이 사랑받는 반려동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려인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담은 줄 알았던 이 유튜브 채널의 제목은 "100일 후 잡아먹히는 돼지"였습니다.
유튜버는 첫 영상을 올릴 때부터 갈비를 키운 지 100일째가 되면 잡아먹겠다고 선언했고, 심지어 영상마다 갈비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앞으로 며칠 남았는지 숫자로 표기했습니다.
갈비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단순한 컨셉일지, 실제로 유튜버가 100일 뒤 잡아먹을 예정인지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현지 누리꾼들도 "보는 사람의 정신력을 시험하는 거냐", "설마 100일 후엔 요리 채널로 바뀌는 건가?"라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논란을 등에 업고 문제의 채널이 유명세를 타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작은 반려 돼지를, 그것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어떻게 잡아먹을 수 있냐"는 다수의 지적이 이어졌고, 실제로 한 일본 누리꾼은 그를 동물 학대로 신고했습니다.
반면 "일본 영화 중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있다"면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기획인 것 같다", "육식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고 만든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유튜버는 SNS에 "유명해지고 있어서 좋다"며 삼겹살 앞에서 갈비와 인증 사진을 찍어 논란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Eaten Pig after 100 days', 트위터 'Mini_pig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