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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캐나다 원주민 아동 유해 215구 발견

캐나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 계단에 아이들 신발 여러 켤레가 놓였습니다.

과거 희생된 캐나다 원주민 아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공간입니다.

지난달 28일 남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옛 캠루프스 인디언 기숙학교 부지에서 지표투과레이더에 세 살배기를 포함해 어린이 215명의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과거 캐나다 정부가 백인 사회 동화를 명분으로 인디언, 이뉴이트족, 원주민 혼혈족인 메티스인 등 원주민들을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하면서 저지른 국가폭력의 희생양입니다.

[실종자 가족 : 아이들이 사라졌는데 그들은 단지 도망을 갔다고만 했습니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15만 명 원주민 아동이 139개 기숙학교에 강제로 보내졌고, 기독교로의 개종과 원주민 언어 사용 금지 등을 강요받았습니다.

특히 신체적, 성적 학대와 방치 속에 최소 4천100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해가 발견된 캠루프스 기숙학교는 이중에서도 가장 가장 큰 규모로, 당시 최대 500명의 아동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17년에도 과거 국가 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유해 발견 이후 "캐나다의 부끄러운 역사"라며 생존자와 유족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과오를 바로잡고 생존자와 유족들, 그리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 연대할 것을 다시 맹세합니다. 쉽지 않을 이 통합의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희생된 아이들을 기리기 위해 모든 연방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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