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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에 치여 작업자 사망…"안전교육 소홀" 지적

<앵커>

어제(3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한 건설 현장에서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길에서 교통 통제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게차 운전자는 앞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트럭 옆쪽으로 걸어 나와 어디론가 신호를 보내던 남성을 지게차가 들이받습니다.

지게차에서 운전자가 다급히 내려 아래를 살펴봅니다.

어제 아침 7시 반쯤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서 47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청소업체 소속인 김 씨는 도로에서 교통통제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구급대원 : (발견 당시) 앞바퀴랑 뒷바퀴 사이에 차체 하단에 바닥을 보고 쓰러져 있는 상태였어요.]

도급 계약으로 일을 하던 지게차 운전자는 사고 당시 작업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앞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해당 지게차 업체 직원 : 봤으면 섰든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텐데 그런 걸 보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현장 노동자들은 하청 업체들의 안전교육 소홀을 지적합니다.

[하청업체 직원 : 삼성물산에서는 기본적으로 다 교육을 하라고 지시를 해요. (근데) 협력사들이 문제다 이거죠. 바쁘니까….]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노동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청 업체의 안전교육 소홀 문제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지게차 운전자와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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