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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15년 만에 실각…새 총리는 극우 강경파

<앵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5년 넘는 역대 최장수 총리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새로 총리가 될 베네트는 극우 정당 대표로, 팔레스타인에 대해 좀 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가 들썩거립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내건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이를 반기는 사람들이 몰려나온 겁니다.

[에란 마갈릿/대학생 : 1년 넘게 (네타냐후 퇴진) 시위를 벌여왔기에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기대합니다.]

이로써 총 15년 2개월간 이어진 네타냐후 총리 시대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이번 연립정부에는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극우파와 좌파, 아랍계까지 아우르는 9개 정당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의회 전체 의석수 120석의 절반이 넘는 68석을 확보해, 오는 14일 의회 신임 투표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총리는 연정을 주도한 정당 대표 2명이 2년씩 나눠 맡기로 했는데, 극우 정당 '야미나'의 베네트 대표가 먼저 집권하기로 했습니다.

베네트

베네트 차기 총리는 네타냐후의 수석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인 정착촌 등 팔레스타인 문제에는 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가장 민감한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연정 내 극우 정당과 아랍계 정당이 갈등을 벌일 여지가 크다는 관측입니다.

네타냐후는 현재 수뢰와 배임, 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연정 확정 투표를 연기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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