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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많아 위험천만…후방 센서라도 달아야

<앵커>

이틀 전에도 서울에서 지게차에 치여 사람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게차는 차량 구조상 운전석에 앉으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보완하도록 규정도 바뀌었지만, 현장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 내용은 박재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제(1일) 서울 도심 공사장에서 후진하는 지게차에 치인 행인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80대 여성 지게차 사고

오늘 사고도 출동한 소방대원이 손쓸 틈 없는 사고였습니다.

지게차는 건설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장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게차 사고로 5년간 173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기계 및 장비로 인한 사고 가운데 인명 피해가 가장 큽니다.

지게차는 운전석 앞 기둥이 일반 차량에 비해 매우 두꺼워 전방 시야가 크게 제한돼 있습니다.

지게차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12t 지게차로 운전석의 시야를 확인해 봤습니다.

운전석에서 불과 4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인데 보시다시피 기둥에 가려 보이지가 않습니다.

지게차 측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드미러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서 있습니다.

앉은키에 따라서도 보이는 시야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쪽에서 안 보이고….]

엔진 부분이 길게 뻗은 뒤편은 시야가 더 제한됩니다.

앉기만 해도 바로 시야에서 사라지고, 근처를 맴돌아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니 지게차 작업 시에는 별도의 신호수가 반드시 안전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지게차 운전자 : 가까이에서는 거의 안 보인다고 보시면 돼요. 전방에서 보면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는 전혀….]

올해부터 지게차 후방 경보장치도 반드시 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경보장치를 달지 않은 지게차들이 다수 운행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에서 후방 경보장치 설치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예산 부족으로 올해는 아직 신청조차 받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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