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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가 하늘 가득…이란 국영 정유시설서 화재

<앵커>

이란의 수도 테헤란 남부에 있는 국영 정유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해군의 가장 큰 군함이 화재로 침몰한 날 발생한 사고인데 최근 속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일 오후 7시 18분쯤 테헤란 도심에서 20㎞ 쯤 떨어진 국영 석유회사 톤드구얀의 정유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정유시설에서 29㎞ 떨어진 테헤란 북부 지역에서도 검은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이란 소방 당국은 "정유시설의 액화 석유 가스 관로가 파손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란 긴급 대책부 대변인은 "구급차 10여 대와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습니다.

정유시설에 대한 의도적 파괴행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 석유 당국은 외부 공격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과거 이란에서는 뜨거운 날씨가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테헤란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했습니다.

테헤란 정유시설 화재는 이란 군함의 화재·침몰 사고와 같은 날 발생했습니다.

2일 새벽 걸프 해역을 운항하던 이란 최대 규모 군함 '하르크'호가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불을 끄던 선원 등 3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란 해군은 하르크호의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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