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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전교생 조퇴시킨 위험한 '야생동물'?…정체 알고 보니

'야생동물' 출현으로 전교생 조퇴…잡고 보니 가출 고양이

미국 고등학교에서 단체 조퇴 사태를 불러일으킨 '위험 동물'의 정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한 고등학교에 야생동물이 난입해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물과 맞닥뜨린 학생들과 교사들은 입을 모아 "보브캣이 학교 안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야생동물' 출현으로 전교생 조퇴…잡고 보니 가출 고양이

'붉은스라소니'라고도 불리는 보브캣은 미국 전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로 고양이의 3~4배에 달하는 큰 몸집을 가졌습니다.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은 동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며 위험한 병을 옮길 수도 있어, 현지에서는 반드시 접촉을 피해야 할 야생동물로 꼽힙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관리국 직원들은 실제로 보브캣으로 추정되는 동물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학생들의 증언대로 이 동물은 보브캣과 유사한 몸집과 얼룩무늬를 갖고 있었고, 귀 끝이 뾰족하고 꼬리가 뭉툭한 것까지 똑 닮아 있었습니다.

'야생동물' 습격에 전교생 조퇴…잡고 보니 가출 고양이

그런데 이 동물은 자신을 우리에 가둔 사람들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는커녕 사람의 손길도 전혀 꺼리지 않았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동물관리국 직원들은 동물의 몸을 살피다가 '반려동물 인식 칩'이 심겨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야생 보브캣이 아니라 가정집에서 키우던 평범한 집고양이었던 겁니다.

'야생동물' 습격에 전교생 조퇴…잡고 보니 가출 고양이

'클라우디드 잭'이라는 희귀 품종묘로 밝혀진 '가출 고양이'는 3개월 전 실종돼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이날 곧바로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동물관리국 직원 보우맨 씨는 "외관만 봐서는 보브캣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시킨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tacylange' 트위터, '6abc Philadelphi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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