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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송영길에 "도 넘은 언행…사법제도에 대한 예의 아냐"

尹 측, 송영길에 "도 넘은 언행…사법제도에 대한 예의 아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어제(2일) 발언과 관련해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조국 사태 탈피를 시도하면서 동시에 윤 전 총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맞대응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손 변호사는 "재판은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송영길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손 변호사는 특히 "일각에서 최 씨가 2015년에 주범이 작성해준 면책각서 때문에 불입건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는데, 이는 2015년 당시 수사와 재판은 물론 서울중앙지검이 2020년 새로 수사한 내용에서도 쟁점이 아니고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주장은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였던 것"이라며, "가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말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은 당사자에게는 자료 제출 요구 한번 하지 않았다"며, "기초 조사 결과 혐의가 없거나 입증 가능성이 없는 사안의 경우 '수사 중'이라는 상황만 무한정 지속해 일종의 프레임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법정에서 주장과 변론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에서 외부적 의견 개진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무분별한 비방을 계속한다면 재판 제도 및 재판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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