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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더기 볼넷 줬다"…승부 조작 혐의로 영장 신청

<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투수 출신 윤성환 씨에 대해서 경찰이 승부 조작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돈을 받고 경기에서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야구 삼성에서만 15시즌을 뛰며 135승을 거둔 에이스 윤성환은 지난해 말 불법 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팀에서 방출된 뒤, 받아주는 팀이 없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아야 했습니다.

당시 윤성환은 도박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SBS 취재 결과 윤성환은 도박은 물론 승부 조작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1일) 윤성환을 검거해 승부 조작과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성환 승부조작 혐의 입건

경찰은 윤성환이 지난해 특정 경기에 고의로 볼넷을 내주기로 약속한 뒤 승부를 조작해 돈을 챙겼고, 그 돈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윤성환을 수사해왔습니다.

야구팬들은 지난해 8월 21일 SK와 인천 원정 경기에서 제구력이 뛰어난 윤성환이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허용하자 승부 조작과 연관성을 의심해 왔습니다.

당시 일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경기 직전 '승부 조작' 소문을 포착한 듯 "베팅을 금지한다"는 공지가 나붙기도 했습니다.

2015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윤성환은 승부 조작 혐의까지 받으며 끝없는 추락을 이어갔고 야구계는 또다시 승부 조작의 불똥이 현역 선수들에게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윤성환의 구속 여부는 내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가려집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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