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인구도 늘고 있죠. 치매 환자들의 경우에 문화 활동을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데요. 인천시에서 치매 환자 친화 영화관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관 내부 안내판이 여느 극장에 비해 큰 글씨로 표기돼 있습니다.
화장실은 가족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영화를 상영하는 동안에도 상영관 내부의 등이 꺼지지 않습니다.
인천시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치매 친화 영화관입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치매 관련 영화를 상영해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영/치매 환자 가족 : 색도 구별이 돼 있어서 금방 식별할 수 있도록, 겁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셔서 참 좋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관람을 돕는 1일 직원도 초로기 치매 환자가 담당합니다.
[이길복/치매친화영화관 1일 직원 : 남들보다 젊은 나이에 치매가 와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활동하는 것이 제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영화관 2층의 치매 체험존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백완근/인천시 건강체육국장 : 치매 환자로 인해서 문화생활이 중단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어려움을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치매 환자 돌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인천시는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치매 환자의 외출이 감소한 비율이 60%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위한 심리 정서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