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가 전년 대비 2.6% 상승…9년 만에 최대폭

<앵커>

5월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넘게 오르면서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충격에 국제유가 급등세까지 더해지면서 농산물부터 공산품, 서비스 가격까지 다 올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5월 대비 2.6% 올라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0.6%를 시작으로 점점 높아지더니 4월 2.3%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 중반까지 뛴 겁니다.

파가 130.5% 상승률을 보였고 달걀 45.4%, 쌀 14% 등 작황 부진과 AI 여파가 컸던 농축수산물이 지난해보다 12.1%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6%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가 23.3%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특히,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확대가 이번 달 상승 폭이 확대된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공 서비스 비용은 0.7% 하락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외식비와 보험료 등 개인 서비스가 2.5% 오르면서 서비스물가는 전체적으로 1.5% 올랐습니다.

전세는 1.8%, 월세는 0.8% 오르는 등 집세는 전년 대비 1.3% 올라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소비자 물가 오름폭이 커진 데에는 기저 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고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일시적 공급 충격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계란 수입을 확대하고 비축 금속을 방출하는 등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생기는 걸 차단하기 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