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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급등에 물가 전년대비 2.6%↑…9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름값 급등에 물가 전년대비 2.6%↑…9년 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2.6% 오르며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습니다.

작황 부진과 AI 충격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국제유가 급등세와 농산물 인상분이 재료비에 반영되며 공업제품뿐 아니라 서비스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치솟았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6%, 2월엔 1.1%로 점점 높아지더니 지난 4월에는 2.3%로 2%를 웃돌았고 지난달에는 2% 중반까지 뛰었습니다.

파 130.5%, 달걀 45.4% 쌀 14% 등 작황 부진과 AI 여파로 농산물 16.6%, 축산물은 10.2% 올랐습니다.

이로써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2.1%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6%p 끌어올렸습니다.

휘발유는 23%, 경유는 25.7% 오르는 등 석유류가 23.3%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물가 상승 폭을 확대한 주요 원인이 됐다"며 "농축산물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재료비 인상에 개인서비스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공 서비스 비용은 0.7% 하락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외식비와 보험료 등 개인 서비스가 2.5%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1.5% 올랐습니다.

전세는 1.8%, 월세는 0.8% 오르는 등 집세는 전년 대비 1.3% 올라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등락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근원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1.5% 올랐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석유가격이 급락했던 반사효과가 크다"며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0.1% 수준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란 수입을 확대하고 비축 금속을 방출하는 등 "물가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차단, 생활물가 안정 등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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