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성이 홀로 사는 빌라 건물에 두 차례 침입하고 엘리베이터까지 뒤따라 들어가 연락처를 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33살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8일 저녁 7시쯤 30대 피해여성 B 씨가 홀로 사는 봉천동의 한 빌라 건물에 뒤따라 들어간 혐의를 받습니다.
건물 1층 공동현관에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출입이 가능한데, A 씨는 B 씨가 비밀번호를 누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자 곧바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B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자 따라 타서 연락처를 묻기도 했습니다.
겁에 질린 B 씨가 소리를 지르자 A 씨는 달아났습니다.
B 씨는 "모르는 남자가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왔는데 이번이 두 번째"라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특히 B 씨는 "불이 켜져 호수가 노출될까 봐 집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불안에 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약 1시간 뒤 인근의 주거지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약 일주일 전쯤에도 한 차례 건물에 침입했고 B 씨가 경찰에 신고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주거가 일정해 도주의 우려가 없고 범행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진 않아 구속영장 신청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