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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불티…"자기방어" vs "혹세무민"

'조국의 시간' 불티…"자기방어" vs "혹세무민"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21.06.01 20:20 수정 2021.06.01 23: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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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자신과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은 과정을 담은 '조국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언론과 검찰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자기 방어적 기록이라고 했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만 골라 쓰고 객관적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단 지적이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 국 전 장관의 책은 촛불 시민에게 드린다는 서문과 8개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해 법무장관을 수락했다고 밝힌 조 전 장관은 그때부터 검찰과 언론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웅동학원 허위 소송 의혹과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이 뇌물 성격이었다는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윤석열 검찰이 자기 가족 전체를 겨냥하는 '멸문을 꾀하는 사냥'을 벌였지만 허위로 판명됐다고 강변했습니다.

특히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된 판결문 대목들을 상세히 언급하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1심 재판에서 유죄로 인정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딸의 입시에 활용된 각종 스펙들이 조작됐다고 판단한 판결들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최종 판결이 나면 승복하겠지만 지금은 상세히 반박하지 않겠다고 썼습니다.

윤석열 검찰이 문재인 정부를 표적으로 삼은 수사 중에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언급했지만, 혐의 상당 부분이 유죄로 판단된 것에 대해선 역시 상세히 다루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 보도, 지나친 취재 경쟁으로 가족들의 인권까지 침해당했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었습니다.

SBS가 2019년 9월 7일 보도한 표창장 파일 보도는 검찰이 9월 10일 동양대 강사 휴게실에서 컴퓨터를 확보하기도 전에 나온 '예언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는 9월 3일 정경심 교수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컴퓨터에서 조 전 장관 딸 표창장의 직인을 위조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아들 상장 스캔 파일이 발견됐음을 근거로 한 것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이 책의 내용은 주장이 아니라 기록이라며 최소한의 방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당시 수사를 이끈 한동훈 검사장은 법원의 판단이 나왔는데도 검찰 쿠데타 운운하는 건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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