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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염불 된 국방장관 지시…"시스템 마련 계기로"

<앵커>

국방장관이 나서서 직접 사과를 하고 또 국방부까지 대책을 내놨는데도 앞서 보신대로 부실 급식 문제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위에서는 바로 잡겠다고 하는데 왜 일선 부대에서 이런 일이 계속 이어지는지, 이 내용은 김학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4월 18일 육군 51사단에서 처음 나온 부실 급식 제보.

폭로가 잇따르자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이 차례로 사과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지난달 7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장관이 고개 숙인 바로 다음 날, 육군 39사단 부실 급식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일주일 뒤엔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서 부실 급식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부실 급식 폭로의 장이 된 SNS 페이지 운영자는 배식 시스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허술한 부대 관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주원/'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 식수 인원대로 정량 배식을 해줘야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 미흡해서 마지막에 받는 인원들이 부실해지지 않았나….]

일부 현장 지휘관들에 대한 장병들의 불신도 폭로의 배경입니다.

[김주원/'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 지휘관과 간부의 관심이 제일 저는 큰 부분인 거 같은데, 좀 부족하게 나오더라도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으면….]

이번 사태를 군 급식 전반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예를 들어서 학교 급식 같은 경우는 학교 급식 기본법이 있잖아요. 일종의 마스터플랜 이런 것들을 짜는 작업을 제일 먼저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 급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모레(3일) 출범하는 범정부 TF가 이런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일지 장병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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