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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등교 중단에 엄마만 정신건강 악화"…이유는?

"코로나 등교 중단에 엄마만 정신건강 악화"…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단이 아빠보다는 엄마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대와 서리대, 버밍엄대 연구진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4∼12세 자녀를 둔 부모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12월 정신건강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영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자 지난해 3월 20일부터 모든 학교의 휴교에 들어갔고 전체 학년은 9월부터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9개월 동안에 대한 분석 결과 자녀들의 등교 중단은 엄마들은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회사 업무에다 홈스쿨링과 보육의 책임이 더해지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은 물론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반면 6월부터 등교가 재개된 일부 학년의 엄마들은 여전히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를 둔 엄마들에 비해 정신건강이 개선됐습니다.

이때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엄마들은 '사회적 접촉' 부재에 따른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리 등교한 자녀를 둔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들의 정신건강 차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7월에는 격차가 절반으로 줄었고 9월에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빠들의 정신건강은 자녀의 등교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에식스대의 로라 푸마갈리 박사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것이 엄마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면서 "이는 봉쇄조치의 숨겨진 비용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푸마갈리 박사는 "등교 중단은 팬데믹 기간 엄마들이 경험한 정신건강 악화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면서 "평균적인 아빠들의 정신건강은 영향을 받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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