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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지침 종료는 적대행위"…"신중히 주시"

<앵커>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하고 있던 북한이 뒤늦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사일지침 종료를 비난하는 내용인데 개인 명의로 발표하며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정상회담 9일 만에 나온 북한 반응은 미사일지침 종료에 대한 비난이었습니다.

북한은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없앤 미사일지침 종료를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이른바 '실용적 접근법'은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며, 북한의 과녁은 미국을 향해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북정책 재검토를 마치고 북한에 공을 넘긴 바이든 정부에게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한미정상회담으로 대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역겹다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매우 부적절한 언어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외무성이나 고위당국자가 아니라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로 입장을 발표해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미사일지침 종료만 비난했을 뿐, 한미정상회담 전반에 대한 평가를 여전히 내놓지 않은 점은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 개인명의의 글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지금 단계에서 직접 논평하기보다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을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겠다.]

북한 반응이 9일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 만에 나온 것이 북한의 고민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31일)로 24일째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잠적과 북한의 뒤늦은 입장표명이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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