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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선 강한 의지 있다더라"…'윤석열 파일' 공방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 도전에 강한 의지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등판이 가까워졌다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주말, 강원도 강릉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정치권과 거리를 둬 온 윤 전 총장이, 현역 정치인을 만난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권 의원은 SBS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제안으로 함께 식사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에 대해 "본인 입으로 강한 뜻이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어릴 적 알고 지냈던 권 의원을 친지들과 만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선에 강한 뜻' 발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이 윤 전 총장의 이른바 '6월 등판설'과 관련이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미리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5일, 한 시민단체 집회에 참석해 "윤 전 총장 관련 사건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윤석열 파일'을 거론했는데, 부인과 장모 관련 의혹 등 약점이 될 만한 사안들을 따로 모으고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가 윤석열 총장 쪽에다가 비단주머니 3개를 드리겠습니다.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면 됩니다.]

'비단주머니'는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비에게 건넨 '비책'을 뜻합니다.

그러자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복주머니를 끼고 앉아 검찰을 수족으로 부리는 당 대표가 되고 싶은 거냐"고 글을 올리는 등 여야는 꼬리를 물고 무는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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