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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누명 벗은 박상하, 현대캐피탈행…"팬 성원 소중함 느껴"

'학폭' 누명 벗은 박상하, 현대캐피탈행…"팬 성원 소중함 느껴"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21.05.31 17: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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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학폭 누명 벗은 박상하, 현대캐피탈행…"팬 성원 소중함 느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몰려 은퇴한 남자프로배구 센터 박상하(34세)가 코트로 복귀합니다.

현대캐피탈은 박상하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다음 달 1일 만나 세부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습니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팀이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을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센터 자원을 보강할 좋은 기회여서 박상하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하는 삼성화재 소속이던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해 자유 신분 선수 상태입니다.

박상하는 '학폭 논란'을 의식해 복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철저한 관리로 재기를 돕겠다고 약속했고, 박상하는 배구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박상하가 은퇴를 선언한 것은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 때문이었습니다.

이 글에는 '박상하가 중학생 시절 학폭 가해자였으며, 그와 친구들이 작성자를 아파트에서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상하는 해당 글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학창 시절 친구와 후배를 때린 일이 있다며 사과하고 은퇴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글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 모 씨가 지난 4월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한 것입니다.

법률사무소 대환은 "조사 결과 김 모 씨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박상하에게 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하가 누명을 벗자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여러 구단이 박상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하의 영입으로 현대캐피탈은 큰 출혈 없이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리빌딩을 위해 베테랑 센터 신영석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젊은 피를 수혈했습니다.

신영석과 세터 황동일, 국군체육부대 복무 중인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보내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3 대 3 트레이드였습니다.

잠재력 큰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바꾸면서도 '기둥'이던 신영석의 공백은 컸습니다.

하지만 박상하의 합류로 센터 라인을 즉시 강화하게 됐습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나 영입할 수 있는 좋은 베테랑 센터를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 없이 영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상하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시간 동안 배구와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코트 위에서 펼치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대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새로운 색깔의 배구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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