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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준석 돌풍에 민주당서 '대선 끝난 것 아니냐' 위기감"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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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헌정서 당직 선거서 처음 있는 신예 바람…충격적"
"민주당 내 위기감 커져…대선 우려 목소리도 나와"
"소선거구제·대통령 중심제 대대적 전환 필요"
"'패스트트랙 책임' 나경원 출마…신변보호용 아닌가 생각"
"조국, 부끄러워해야지만 가족 풍비박산…회고록 이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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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국회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이준석 후보 돌풍, 대한민국 정당사에 DJ, YS도 못했던 일을 지금 이준석 후보가 해내가는 과정이 아닐까 이런 얘기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정말 신선하죠. 그런데 이미 공식 선거에서는 저런 현상이 3김 시대 이후에는 계속 있어 왔죠. 안철수 현상도 그런 거였고. 그런데 그건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령 박원순 후보랄지 여의도 뻘밭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돌풍을 그렇게 일으켜 왔죠. 그런데 당직 선거에서 이런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우리 헌정사 이래로.

▷ 주영진/앵커: 대표는 그래도 정치적 경륜이 있고 난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그 정도의 리더십 이러려면 조금은 무거워야 한다 이런 얘기가 많았는데 36살이래요, 이준석 후보가.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글쎄 그러니까 공직 선거에서는 이미 뭐 그런 현상들이 많이 있어 왔어요. 그런데 신인들이 뻘밭에서 구르지 않아야 학처럼 이렇게 살았던 그런 현상이었는데 당직에서 이런 건 처음이니까 아주 굉장히 충격적이죠.

▷ 주영진/앵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도 벌써 국회의원 선거에 3번이나 나갔는데 다 낙선을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쪽에서는 워낙 어려운 선거고 또 그중에 한두 차례는 안철수 후보와 맞붙었기도 했고. 어떻습니까?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하여튼 굉장히 정치권이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특히나 아주 민주당 쪽 사람들로는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더라고요. 이준석이 되면 내년 대선 끝난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 주영진/앵커: 이준석이 되면 내년 대선 끝난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얼마나 신선합니까? 그리고 이번에 또 나왔던 중진들 보면 저는 사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도 졌잖아요. 그런데 대표에 또 나오는 것은 자기 신변 보호용이라고 저는 봐요. 지난 패스트트랙, 재작년에. 총주범 아닙니까? 그 형량이 굉장히 세거든요. 적어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총지휘했던 사람이 저걸 지금 비켜갈 길은 이 나라에 법치가 살아있다고 하면 빗겨갈 길은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뭐라도 좀 되면 혹시 그걸 비켜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기의 어떤 신변 보호용으로 계속 출마를 하고 있다. 황교안 전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적어도 두 사람이 어떻게 그런 전과가 차고 넘치던 모든 화면이 다 있지 않습니까? 그때 와서 의안과를 와서 막 팩스를 빼돌리고 의원을 감금을 하고 선진화법을 그 두 법조인이 원내대표를 하면서 나는 저런 짓을 할 거라고는 제가 총장으로 있으면서 목격을 했던 것인데 상상을 절하하는 그런 일을 또 했으니까 그러니까 또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을 위하고 뭘 위해서가 아니라 우선 내가 살고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저는 출마했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님은 그렇게 보신다, 나경원 후보가 출마한 이유를 그렇게 보신다고 했는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시장에도 나오고 여기도 나오고 선거마다 나오잖아요, 국회의원 떨어지고도 계속.

▷ 주영진/앵커: 나경원 후보는 어쨌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나왔다고 지난번에 나와서 그렇게 얘기를 하셨고요.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겠네요. 박범계 장관도 얼마 전에 가서 재판을 받았잖아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런데 그것도 저는 그때 검찰이 회의실을 막고 회의하러 들어가는 사람 막았어. 막다 보면 왜 못 들어가게 하냐 하다 보면 시비가 좀 생기는데 그거를 저쪽에 물론 더 많은 숫자를 했지만 나 그거를 기소한 거는 그거는 진짜 우리나라 법의 공정성이라는 게 그런 건지. 적어도 그 대목에 있어서는 막은 사람들이 죄지, 들어가려고 하다가 서로 밀치고 한 걸 가지고 같이 이쪽에도 당직자까지 포함해서 10명씩이나 기소했다는 건 그거는 저는 납득하기 어려워요, 제 상식으로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재판 결과를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그러면 조금 전에 말씀으로 돌아가서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대선 진다, 이런 위기의식을 왜 가지게 됐을까요? 그런 이야기를 하신 분들의 그 논거가 뭡니까? 단지 이준석 후보가 젊어서 그렇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늙은 꼰대 소위 정당의 그런 이미지를 이번에 젊은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에 방송이나 매체에 나와서 얘기하는 게 그래도 굉장히 상식에 근거한 얘기들을 많이 해 왔잖아요. 저런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면 이게 대선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는 거겠죠. 그리고 저는 또 하나 말이죠. 이게 지금 왜 이렇게 중진들이 맥을 못 쓰는 것은 결국 6공 체제가 지금 34년째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체제를 그냥 가지고 와서는 이거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처럼 국회의원 많이 바뀌는 나라가 없잖아요. 4년마다 한 절반이 바뀌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리고 그때는 다 참신한 사람 뭐 또 다 명망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로 이렇게 물갈이를 하잖아요. 그렇게 해서 지금 얼마를 온 겁니까? 34년을 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판에 들어오면 다 국회의원 한 번만 뻘밭에 들어오고 나면 얼마 안 가서는 다 국민들로부터 대부분 신뢰를 잃게 되는 이 제도를 언제까지 가지고 갈 것이냐. 그러니까 저는 현재 이 6공 체제, 이 소선거구제와 대통령중심제가 그대로 가서는 저는 진짜 이 나라 앞날이 암담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님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차기 대선 후보들이 이번에는 분명하게 개헌과 관련한 약속 그리고 집권하게 되면 집권 이후 6개월, 1년 안에 개헌 반드시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약속을 좀 하고 여야 후보들이 좀 함께 약속을 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당장 대선 후보 나이도 40살 이상으로 규정한 헌법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바꿔야죠.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개헌의 필요성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러면 유인태 의원님이 나오셨으니까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내놓는다. 내일 아마 나온다고 합니다,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유인태 의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는 책을 낸다고 그러길래 인간적으로는 정말 과도한 형량을 받았고 온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잖아요.

▷ 주영진/앵커: 부인이, 배우자가 중형 선고를 받았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부인도 그렇고 딸도 지금 의사도 쫓겨나게 생기고 이런 식으로 풍비박산이 났는데 저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방송에서도 전에도 본인은 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저렇게 풍비박산 날 만큼의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느냐, 지금 드러난 게. 그러니까 저런 책이라도 써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마 그 식구들 잘못하면 전부 우울증 내지는 무슨 정신질환이라도 걸릴 것 같아서 인간적으로 동정도 가고 이해도 가요. 가는데 워낙 그동안에 아주 고고하고 거룩한 사람처럼 해 왔던 것에 비해서 드러난 게 여러 가지로 좀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그랬으면 나중에 장관직만 좀 사양을 했더라도 저렇게까지는 안 갔을 텐데 그냥 업보라고 생각하는 게 본인도 마음이 조금 더 위안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장관을 그만두고 지금은 자연인이다라고는 하지만 조국 전 장관은 저희도 조국 교수나 조국 씨라고는 안 하잖아요. 조국 전 장관. 저 책을 내놓음으로 인해서 다시 정치 한복판에 뛰어든 셈이 되어 버렸어요, 결과적으로. 여야가 이제 대선 후보 경선도 본격화할 텐데 다시 한번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장 송영길 대표도 민주당 대표가 모레 민심 경청 결과를 발표하면서 저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거든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러니까 그때 조국 수호를 한다고 어디 서초동에 모이고 지금 민주당 안에도 이제 그런 의원들이 꽤 있는데 아니, 그렇게 부끄러운 일을 한 사람을 형량이 좀 과도했다 그것은 저도 동의를 해요. 그리고 한 일에 비해서 너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그렇게 됐잖아요. 그건 너무 가혹하게 당했어요, 당하기는. 뭐 그렇다고 해서 나는 그래서 저 책을 낸 것은 저 사람 입장에서는 저거라도 안 내면 온 집안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될 것 같은데 그냥 그런 정도로 치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님 생각은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동의하는 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아니, 동의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그리고 본인도 그동안에 여러 번 자기가 좀 부끄럽다는 얘기는 했더라고요, 그동안에. 그런 자세를 가지고. 그런데 과연 지금 징역 4년을 받을 만큼 표창장을 어쩌고 한 게 그런 죗값으로는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은 해요.

▷ 주영진/앵커: 재판부야 법에 따라서 판결한 것 아니겠습니까, 형량?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우리 재판부를 누가 믿어요?

▷ 주영진/앵커: 부장판사 3명이 한 거랍니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3명이 다 좀 괘씸하게 봤던 모양이에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의원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어쨌든 간에 이낙연, 정세균 두 전직 총리들은 조국 전 장관을 대단히 이해하고 그 아픔에 함께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고 이재명 지사는 반응을 안 보이고 있어요. 저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하나의 또 중요한 기준점 같은 게 되지 않을까요, 조국 사태가?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별로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봐요. 물론 지금 쫓아가야 할 사람들로서는 또 그쪽을 지지하는 사람들 표를 의식하는 발언을 했겠죠.

▷ 주영진/앵커: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를 먼저 얘기하시고 그 얘기를 하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유인태 의원님과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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