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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남서벽 일부 붕괴…"자연적 풍화작용 영향"

한라산 백록담 남서벽 일부 붕괴…"자연적 풍화작용 영향"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암벽 일부가 눈으로도 쉽게 식별될 정도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3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한라산연구부에 따르면 한라산 윗세오름 코스를 거쳐 남벽 분기점에 이르기 전에 보이는 해발 약 1천800m 높이의 백록담 남서쪽 암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암벽 붕괴 면적은 200㎡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백록담은 자연적인 풍화작용의 영향 등으로 암석이 지속해서 떨어져 나가고 있지만, 이번처럼 붕괴 지점이 하얗게 보일 만큼 넓은 면적의 암석이 떨어져 나가는 사례는 드뭅니다.

한라산연구부에 따르면 이번 붕괴 지점을 비롯한 백록담 서쪽 또는 서북쪽 암벽은 지질학적으로 풍화작용에 약한 조면암으로 이뤄져 쉽게 부서집니다.

특히 백록담 암벽은 연한 회색이나 청록색을 띠다가 풍화되면서 황갈색이나 회백색으로 변하고, 풍화작용으로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 하얀 원래 색이 나타나 그 부분이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반면, 백록담 동쪽의 암석은 강도가 상대적으로 센 현무암으로 이뤄져 낙석 위험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붕괴해 하얗게 보이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인근 절벽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연합뉴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3월 초 해당 지점이 붕괴한 사실을 인지하고, 모니터링과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웅산 한라산연구부 연구원은 "해당 구간은 출입 금지된 곳이어서 인위적인 복구 계획은 없다"며 "붕괴에 따른 낙석이 꽤 많아 만약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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