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력을 쌓던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44)가 '수석코치'로 벨기에 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앞두고 앙리를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앙리는 벨기에 수석코치를 맡다가 AS모나코(프랑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2018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벨기에 대표팀으로 돌아왔습니다.
앙리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5년 친정인 아스날(잉글랜드) 유소년팀 코치를 거쳐 2016년 8월 벨기에 수석코치로 부임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벨기에가 3위에 오르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후 모나코를 거쳐 캐나다 몬트리올 임팩트에서 감독으로 일하던 앙리는 코로나19 탓에 가족을 만나기 어렵게 되자 감독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앙리가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으나, 그의 선택은 벨기에 복귀였습니다.
벨기에 대표팀은 지금도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끌고 있습니다.
앙리는 "마르티네스 감독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라면서 "유로에서의 성공을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습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큰 대회를 많이 경험한 앙리의 노하우는 우리 대표팀에 큰 자산"이라며 '제자'의 복귀를 반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