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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포기했던 김기영·윤여정의 '죽어도 좋은 경험', 30년 만에 정식 개봉

개봉 포기했던 김기영·윤여정의 '죽어도 좋은 경험', 30년 만에 정식 개봉
배우 윤여정이 주연한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 '죽어도 좋은 경험:천사여 악녀가 되라'(사진)가 30여 년 만에 정식 개봉한다.

'죽어도 좋은 경험'은 남편의 실수로 아들을 잃은 여정(윤여정)과 남편의 외도로 억울하게 이혼당한 명자(이탐미), 두 여성의 서늘한 욕망과 광기를 다룬 복수극이다.

윤여정이 '화녀'(1971)와 '충녀'(1972)에 이어 세 번째로 김기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윤여정은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의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데뷔작을 함께 한 김기영 감독에게 영광을 돌린 바 있다.

'죽어도 좋은 경험'은 완성된 뒤 김기영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고, 사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4K 리마스터링 복원 작업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5월 1일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가 50년 만에 재개봉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가 정식 개봉을 확정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김기영 감독의 날카롭고 독창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연출력과 시간이 흐른 뒤 보아도 감각적인 장면, 우아한 악녀 여정으로 분해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배우 윤여정의 명품 연기까지 더해져 최고의 서스펜스 복수극을 선보일 전망이다.

31일 공개된 1차 포스터는 강렬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윤여정의 의미심장한 표정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무겁게 내려앉은 검은 배경과 대비되는 강렬한 붉은 빛과 차가운 푸른 빛이 감도는 색감은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예감케 한다.

여기에 '가장 우아한 여자의 광기 어린 복수극'이라는 카피는 영화가 펼쳐 보일 압도적 서스펜스를 예고한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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