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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보니…"사망 사고 후에도 똑같은 방식 작업"

<앵커>

며칠 전 제지공장에서 원료를 옮기던 화물차 기사가 파지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오늘(30일) 노조 측이 당일 현장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망사고 직후에도 화물차 기사들이 똑같은 작업을 했다는 것입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쌍용C&B 제지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무게 300kg에 달하는 파지 더미 2개에 깔린 화물차 기사 장 모 씨를 구조합니다.

장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제지공장 노동자 사망 직후 현장 영상

그런데 사고 발생 한 시간 만에 지게차가 사고 현장을 치우더니 사고 컨테이너 안의 파지 더미까지 모두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다른 화물차가 경사로를 후진해 들어오고 차에서 내린 화물차 기사가 컨테이너를 여는 모습이 보입니다.

쌍용C&B 파지 사고

[서동훈/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국장 : 안에 있는 물건이 문 쪽으로 기울여져서 쏠릴 수가 있는 거거든요. 안전하게 만든 환경에서 조업을 재개해야 하는데 (그냥 한 겁니다.)]

쌍용C&B는 사고 현장은 하청업체가 정리한 것이고 경찰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쌍용C&B 관계자 : (운송과 하역 모두) 하청업체 통해서 일하고 있어서, 쌍용C&B 직원이 현장에서 일단 수습됐으니까 내리라고 지시한 사실은 전혀 없고요.]

그러나 사고 이후 현장 작업을 즉각 멈추지 않는 등 기본적인 규정 위반이 많아 조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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