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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성지현 · 손완호 부부, 도쿄올림픽 동반 '불발'

배드민턴 성지현 · 손완호 부부, 도쿄올림픽 동반 '불발'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손완호(33)와 성지현(30) 부부의 2020 도쿄올림픽 동반 진출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주는 대회를 더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은 다음 달 15일 BWF가 발표하는 '레이스 투 도쿄'(Race to Tokyo) 랭킹 포인트를 기준으로 본선 진출자를 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간까지 추가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현재 레이스 투 도쿄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진출자를 정하게 됐습니다.

BWF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및 협회의 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 명단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이 상황이 가장 아쉬운 선수는 성지현입니다.

성지현은 25일 발표된 레이스 투 도쿄 랭킹에서 여자단식 1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38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무대에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랭킹이지만, 성지현은 국가당 출전 선수 제한에 걸려 도쿄행 티켓을 놓치게 됐습니다.

배드민턴 단식 종목은 16위 안에 같은 나라 선수가 여러 명 있으면, 최대 2명까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성지현에 앞서 안세영이 여자단식 랭킹 8위, 김가은이 16위에 올라 있어 한국 여자단식의 도쿄올림픽 티켓은 안세영·김가은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성지현은 랭킹포인트 4만 9,410점으로 김가은에게 불과 500여 점 뒤져있어, 5∼6월 대회가 열렸다면 김가은과 순위를 바꿀 가능성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5∼6월 개최 예정이던 인도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싱가포르 오픈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역전'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성지현이 코로나19 여파에 불운을 겪었다면, 손완호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2017년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남자단식을 이끌었던 손완호는 2019년 3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해 10월 복귀했지만, 손완호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레이스 투 도쿄 랭킹이 56위로 떨어져 올림픽에서도 멀어졌습니다.

대신 레이스 투 도쿄 랭킹 31위인 허광희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남자단식의 명맥을 이을 수 있게 됐습니다.

성지현과 손완호는 지난해 12월 결혼했습니다.

둘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며 동료 이상의 감정을 키웠는데, 도쿄에서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함께 오르는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현 레이스 투 도쿄 랭킹을 기준으로 남자복식 8위 최솔규-서승재, 여자복식 4위 이소희-신승찬과 5위 김소영-공희용, 혼합복식 6위 서승재-채유정도 도쿄행을 확정했습니다.

(사진=성지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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