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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가족 "주변에 경찰 고위직 없다…살인마 오해에 억울"

A씨 가족 "주변에 경찰 고위직 없다…살인마 오해에 억울"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와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A씨 가족이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A씨 가족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터뷰에서 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다는 소문에 "주변에 경찰 고위직은 아무도 없다" 면서 "적어도 아들에게는 정민이가 친한 친구였는데 인터넷에선 A씨를 살인마로 이야기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있던 친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그 옆에 있던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살 수 있나. 우리도 정민이 아버님만큼 간절하게 경찰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A씨 가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침묵으로 대응한 이유에 대해 "자식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나. 여러 오해가 나와도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진상이 밝혀지면 그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손정민 씨 사망 원인이 타살일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는 "타인에 의한 익사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슴, 어깨, 목 부위에 압력이라든지 이런 손상이 중요한데 억압이나 제압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익사를 시켰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물에 흠뻑 젖어있어야 하는데 A씨가 물에 젖어있는 건 관찰된 바가 없다"라며 "사망에 개입했다고 볼만한 정황 증거가 없어 타살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겸임교수는 "범죄는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동기와 기회 부분들이 한강에서는 낮다"라며 "범죄를 계획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강 같은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살인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범죄 사건이 되려면 A씨가 현장에 다시 나타나면 안 되고, 숨진 손정민 씨의 전화기가 발견되면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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