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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친구 측 "밤 11시 14분부터 '블랙아웃'"

故 손정민 친구 측 "밤 11시 14분부터 '블랙아웃'"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돼 숨진 고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측이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8시간 동안 기억의 거의 없는 '블랙아웃'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두 번째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밤 11시 14분쯤 새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10분 한강공원을 다시 찾았다 귀가할 때까지 A씨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A측 변호인은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보면 A군이 겪은 기억장애와 만취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강 실종사건 故 손정민씨

변호인은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손씨 유족 측의 의혹도 반박했습니다.

유족 측은 A씨가 사건 당일과 이튿날 "손씨가 언덕에서 신음을 내며 굴러 끌어올린 기억이 난다"는 등의 말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변호인은, "A씨가 관련 내용을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경찰에 진술했다"며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가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와 A씨의 아버지가 현장 주변은 찾지 않고 15분 이상 강비탈만 오르내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놀기 시작한 장소 주변에 손씨가 누워 있는지 둘러 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그쪽에 누워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강비탈에 머물렀던 시간도 각각 7~8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측은 "만신창이가 된 A씨측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변호인의 도리라고 생각해 불가피하게 대응하게 됐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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