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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덮친 '검은 곰팡이증'…코로나19 치료제가 원인?

인도를 덮친 '검은곰팡이증' 소식, 어제(28일) 전해드렸는데요, 희귀 질환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발병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털곰팡이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의 정체, 대체 무엇일까요?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저희가 경험한 환자분들 보면, 대개 반 정도 가까이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요. 실명을 하거나 더 안쪽으로 진행하면 사망하거나.]

털곰팡이는 흙이나 거름, 썩은 나뭇잎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곰팡이균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의 경로는 대개 이제 호흡기를 통해서.]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지 않지만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당뇨가 조절 안 되거나 면역이 떨어진 분에서는 아주 침습적으로 작용해서.]

털곰팡이가 체내에 침입하면 코피가 흐르고, 눈 주위가 붓고, 피부가 검게 변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인도에서는 왜 털곰팡이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걸까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했던 인도에서는 스테로이드제가 흔히 쓰였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제가 스테로이드 제제거든요. (스테로이드제는) 일종의 면역억제제예요. 그런데 이것(스테로이드제는)의 사용 기간이 길어지거나, 용량이 많아지거나 그러면 면역 기능이 억제되니까, 곰팡이균 감염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거죠.]

인도의 경우,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처방전 없이 약품을 구할 수 있어 스테로이드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됐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전반적인 환자 관리가 쉽지 않고, 또 입원도 잘 안 되고 이제 중환자실도 부족하고, 이러면서 관리가 잘 안 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털곰팡이증은 보통 8주 정도 정맥주사를 맞으면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전이를 막기 위해 눈을 적출하거나 턱뼈를 제거해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내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합니다.

▶ 한국에도 감염자 있다는 치사율 50% 털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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