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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출연 BTS 지운 중국, '한국전쟁 발언' 뒤끝?

<앵커>

중국이 미국 시트콤을 자국에 방송하면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미국에서 상을 받으면서 한국전쟁에 관해 발언한 걸 아직도 문제 삼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입니다.

주연 배우들이 17년 만에 다시 모여 화제가 되고 있는데, 최근 방송된 특별편에 방탄소년단, BTS가 등장했습니다.

태극기가 나오고 '지구상의 가장 거대한 남성 그룹'으로 소개됐습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고, 나에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을 가르쳐 줬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방송된 영상에서는 이 부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BTS가 미국에서 상을 받으면서 한국전쟁에 관해 발언할 걸 문제 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분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는 BTS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는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BTS 외에도 미국 유명 팝가수 레이디 가가 등이 출연한 부분도 중국 방송분에서 삭제됐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16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를 만난 뒤 중국에서 기피 인물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 시트콤의 방송 길이가 6분가량 축소됐는데, 검열 당국의 지침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영상출처 : 프렌즈 더 리유니언(HBO Max)·중국 아이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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