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국민, IOC에 반발 커"…日, 긴급사태 또 연장

<앵커>

코로나가 심각한 일본은 긴급 사태를 또 연장했습니다.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이제 40만 명을 넘었는데 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변호사는 SBS와 인터뷰에서 일본이 IOC에 올림픽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원회의 공동 기자회견.

도쿄에 코로나 긴급사태가 계속돼도 올림픽을 열 거냐는 질문에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코츠/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장 : 봄 긴급사태 때 열린 5개 종목 시범 대회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제 대답은 전적으로 '예스'입니다.]

IOC의 최고참 딕 파운드 위원도 일본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가 취소를 요청해도 그건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올림픽 개최를 재확인했습니다.

40만 명을 넘어선 올림픽 취소 서명을 주도한 원로 변호사 우쓰노미야 씨는 IOC 간부들의 이런 발언에 강한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우쓰노미야/일본 변호사협회 전 회장 : 위압적이고 오만하고, IOC만이 특별하다는 발언에 일본 국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도, 조직위가 한 목소리로 IOC에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쓰노미야/일본 변호사협회 전 회장 : 일본 측이 한 목소리로 지금 상황에서 (개최는) 무리라고 하면 IOC는 강행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IOC와의 불평등 협약에 따라 일본이 먼저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면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림픽을 중지할 권한은 일본에 없으며 IOC만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28일) 이달 말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던 도쿄 등 9개 광역 지자체의 코로나 긴급사태를 다음 달 20일까지로 또다시 연장했습니다.

올림픽 개최 불과 33일 전까지 긴급사태가 계속되는 셈인데 코로나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