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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띄우고 혁신 내걸어…'85년 생' 전략 먹혔다

<앵커>

이른바 청년 보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1985년생입니다.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나와서 지난 2011년 26살 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습니다.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발탁했다고 해서 박근혜 키즈라고도 불렸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는 세 차례 나가서 당선되지 못했지만 여러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그동안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오늘(28일) 예비경선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에서 30대 당 대표가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는데, 이런 돌풍의 이유는 과연 뭘지 박원경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던 이준석 후보.

재보선 승리 직후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여성주의에 올인해 선거에서 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이른바 '젠더 논쟁'도 벌였는데 이때 대중적 관심도 커졌습니다.

이른바 '이대남', 20·30대 남성을 겨냥한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 후보는 여성할당제 폐지 등을 외치며 논쟁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SBS '이슈블라') : 이번 젠더 이슈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이 만든 갈등이 아니라 현존하는 갈등에 대해서 이준석이 분석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시사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하며 쌓아둔 대중적 인지도, 무엇보다 30대라는 나이, 그 '세대교체'의 상징성이 돌풍의 진원으로 꼽힙니다.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이런 결과가 돛에 부는 바람이 되며 당심까지 흔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성철/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당의 얼굴이 바뀌어야 내년 대선에서 우리 당이 더 유리하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함께 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28만 명 당심의 최종 선택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특히 당원 중에는 50·60대가 많고 지역적으로도 영남이 55%라는 점은 여전히 중진들에게 유리한 버팀목입니다.

[엄경영/시대정신연구소 소장 : (본선은) 당원 비중이 20%p 늘어나고, 2~5위가 비슷한 성향의 보수층이니까 어느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단일화 같은 막판 경선 구도 역시 이준석 돌풍이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를 좌우할 변수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 이준석, 중진 따돌리고 1위 본선행…"바람 더 거세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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