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프렌즈' 특별판 중국 방영분엔 BTS 삭제돼

중국에서 방영되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 등장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분량이 모두 삭제됐습니다.

미국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현지시간 27일 '프렌즈: 더 리유니언'이 공개됐지만 BTS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게스트로 나온 부분이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렌즈' 특별판 러닝타임은 1시간 44분이지만 중국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 아이치이에서 스트리밍 되는 영상에서는 1시간 37분 54초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 등의 출연 분량 삭제가 검열 당국의 지침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BTS는 지난해 10월 당시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았다면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은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 주장해 중국 관영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사진=아이치이 스크린샷,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