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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마약범에서 '변호사'로…감형 받은 은혜 '성공'으로 갚다

[Pick] 마약범에서 '변호사'로…감형 받은 은혜 '성공'으로 갚다
16년 전 마약을 제조하고 판매했던 마약범이 판사의 감형을 성공으로 갚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20년 징역형을 면한 후 변호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 에드워드 마르텔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마약 거래를 일삼았던 마르텔 씨는 결국 27살 때 마약 중독으로 체포돼 법정에 섰습니다.

마르텔 씨는 코카인을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뻔했지만, 당시 담당 판사였던 브루스 모로우 씨는 재량으로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며 뜻밖의 말을 남겼습니다.

"사회로 돌아가 마약을 팔지 말고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50대 기업에 오를 만큼 유능한 대기업의 CEO가 돼라. 새 인생 살 기회를 줄 테니 잘살아 보라."


모로우 판사의 말에 마르텔 씨는 갱생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에 매진했으며, 전액 장학금을 받고 로스쿨에 입학해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한 마르텔 씨는 한달음에 모로우 판사를 찾아가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는 평생의 은인에게 "내 안에 보이지 않던 무언가를 발견해 나를 최고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모로우 판사 역시 그런 마르텔 씨를 꼭 안아주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모로우 판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판사로서 피고인의 범죄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며 "과거가 무엇이든, 현재 상황이 어떠하든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현재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법률 사무소에 근무하는 마르텔 씨는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OX 2 Detroit' 유튜브, 'Edward Martel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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