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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보다 더 비싸게…" 중고차 수요 몰린 이유

<앵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세도 크게 올라서 인기 차종은 신차값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자동차 매매상입니다.

주문이 밀려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제네시스 GV70 중고 차량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새 차와 불과 80만 원 차이밖에 안 나지만 금세 팔립니다.

[이종수/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 신차에서 가격이 얼마나 빠지는 지 그런 부분 많이 문의 오죠. 이 차가 너무 타고 싶다고 하면 바로 구매하시는 거죠]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신차 출고가 지연되자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급속히 몰리는 겁니다.

시장에선 일부 차종에서 새 차와 중고차 가격이 역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예전에) 팰리세이드도 마찬가지고, 모닝이나 기아차들 그런 것들도 다 그랬어요. 신차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고 앞으로도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한 중고차 시세 조사업체에 따르면 거래가 많은 10개 차종의 중고차 가격이 한 달 새 평균 6.1% 올랐습니다.

차량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미국도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보다 21%나 급등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4.2% 치솟으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 상승률의 30% 정도가 중고차값 급등의 영향이었습니다.

차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조짐이어서 자동차 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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