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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기원 조사팀 "시간 얼마 없다"…2단계 조사 촉구

WHO 코로나 기원 조사팀 "시간 얼마 없다"…2단계 조사 촉구
▲ 지난 2월 중국 우한을 방문한 WHO '코로나19 기원조사팀'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한 WHO 조사팀원들이 증거가 사라지기 전에 2단계 조사를 시작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우한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서는 2단계 조사와는 별도로 확인할 사안이라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WHO에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2월 WHO의 중국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국제 전문가들은 현지시간 26일 팟캐스트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저명 바이러스학자인 마리온 코프만스는 "우리는 꼭 해야 할 진짜 작업을 위한 기회를 놓칠 위험에 처했다"며 회원국들을 향해 2단계 조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덴마크 출신 전염병학자 테아 피셔 역시 "지금 모든 것이 멈췄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2단계 조사의 핵심은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혈액은행에 보관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입니다.

피셔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혈액 샘플은 2년 뒤면 폐기 처분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사팀은 WHO 회원국 다수가 2단계 조사에 동의하고 있지만, WHO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 연례회의에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개막한 이번 총회에서 유럽연합(EU)은 실험실 유출설을 포함한 모든 주요 가설에 대한 심층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자국 내 연구가 끝났다면서 이제 다른 나라들로 조사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조사팀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재점화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 의혹에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터 다스작은 팟캐스트에서 "지금 그 증거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감사를 시작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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