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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약속하더니…결국 남양유업 팔고 떠났다

<앵커>

불가리스가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펀드에 회사를 팔았습니다. 얼마 전 회장이 사과하고 물러나면서 회사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오너 일가의 지분 모두를 3천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5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사과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전 회장 (지난 5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지배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비상대책위를 꾸렸는데, 개선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남양유업은 오늘(27일) 최대 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일가 주식 전부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남양

홍 전 회장과 부인, 동생, 손자 등 일가 주식을 합치면 53.08%에 해당합니다.

주식 37만 9천 주 정도로 계약 금액은 3천107억 원 이상입니다.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과 밀어내기에 이어 최근 불가리스 사태까지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자 회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양유업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세종시로부터 생산의 40%가량을 담당하는 세종공장의 2개월 영업정지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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