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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구태" vs "탐욕스런 선배"…다시 계파 싸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본선 진출자 발표 연기

<앵커>

국민의힘이 당 대표 경선 본선 진출자를 오늘(27일) 발표하기로 했었는데, 여론조사 표본 수가 부족해 내일로 발표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다시 계파 논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나경원 전 의원이 라디오 방송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당 대표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김웅 의원을 '유승민계'로 분류한 뒤 분열의 당 대표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 긁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KBS 라디오) : 그 계파는 어느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금 밀고 있잖아요.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들어올 수 있을까.]

주호영 전 원내대표 역시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며 "이는 유승민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 가세했습니다.

[주호영/전 원내대표 (CBS 라디오) : 특정 대선 후보와 친분관계가 뚜렷하면 그게 시비가 되는 것이거든요.]

당장 이 전 최고위원이 받아쳤습니다.

전당대회를 계파 같은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준석/전 최고위원 (SBS 이슈블라) : 5선이면 20년 가까운 세월인데 국민들이 특기할 만한 정치적 행보나 정책 행보를 하지 않으셨던 것 아니냐.]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도 "계파정치 망령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전당대회를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면서 무슨 공정한 대선 관리냐"며 협공에 나섰습니다.

이들과 조경태, 홍문표, 윤영석 의원까지, 8명의 후보 가운데 본선 진출자를 추리기 위한 컷오프는 하루 미뤄졌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4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호남과 젊은 여성층 표본이 제때 확보되지 못한 탓입니다.

5명의 최종 후보 면면은 내일 오전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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