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지난해 대기질 크게 개선…아직 갈 길 멀어"

중국 "지난해 대기질 크게 개선…아직 갈 길 멀어"
중국 정부가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찰자망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브리핑에서 수년간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337개 도시의 대기질 분석 결과 공기질지수(AQI)가 100 미만으로 우수와 양호 단계에 해당하는 날의 비율이 87.0%로 2015년보다 5.8%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AQI 200 이상의 심각 단계 이상은 1.2%로 2015년 대비 1.6%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33㎍/㎥로 측정돼 처음으로 국가 2급 기준(35㎍/㎥)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매년 봄이면 극심한 황사 때문에 주변 건물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물론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버드나무 꽃가루까지 더해져 피부병과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린 차이나'를 표방하며 녹색환경 성과를 강조하는 정부와 달리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상당수 지역 시민의 고통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봄의 경우 곳곳이 흙빛으로 뒤덮여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극심한 황사가 여러 차례 기승을 부리면서 SNS에서는 '여기가 화성이냐'는 풍자 글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지난 3월 15일에는 황사와 강풍의 영향으로 4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PM 10) 농도가 1만㎍/㎥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한중 황사 기원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상 기후에 따른 온도 상승을 대기질 악화의 원인으로 꼽으며 만족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전체 도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의 대기질이 여전히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지역은 수시로 AQI가 심각 단계에 이른다는 점 등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