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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여기 숨겼어요!"…주인 배신한 강아지의 '견생' 2막

[Pick] "여기 숨겼어요!"…주인 배신한 강아지의 '견생' 2막
마약 밀매 용의자의 집에 들이닥친 브라질 경찰이 뜻밖의 '공조'로 범인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브라질 G1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마약밀매 조직 관련 첩보를 입수한 브라질 연방 경찰은 고이아스주 발레 도 아라과이아에 위치한 용의자 집에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집안 곳곳을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그가 마약을 사고팔았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가 없어 철수하려던 그때, 경찰 앞에 검은색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용의자가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이었습니다.

'마약 여기 숨겼어요!

​강아지는 경찰관들의 눈길을 끌려는 듯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마당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러곤 두 앞발로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은 강아지가 파헤치던 곳을 집중적으로 파내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눈을 의심케 하는 물건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알약 형태의 마약이 든 주머니를 비롯해 총기와 엄청난 액수의 돈다발이 나온 겁니다.

마당 수색을 이어간 경찰은 마약 거래에 쓰인 거금의 돈뭉치들을 추가로 찾아내 압수했습니다. 용의자는 마약 거래와 불법 총기 소지 등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마약 여기 숨겼어요!

주인의 마약 밀매 증거를 경찰에 넘기며 큰 공을 세운 강아지는 현재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아지는 분명히 우리에게 확실한 신호를 보냈다. 마당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아지에게서 마약 탐지견의 자질을 발견해, 전문훈련을 거쳐 경찰견으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and Jornalismo'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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