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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응원장 만드는 도쿄도…반대 서명만 '9만 명'

<앵커>

일본 내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후원사인 아사히신문마저 스가 총리는 올림픽 취소 결단을 내리라는 사설을 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의 대표적 녹지인 요요기 공원.

전기톱으로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도쿄도가 3만 5천 명 규모의 올림픽 야외 응원장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겁니다.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숲을 훼손한 당국에 비난이 빗발쳤고, 응원장 설치를 반대하는 인터넷 서명에는 9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도쿄 주민 : 올림픽 할지 말지도 모르는데, (설치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 아사히 신문은 도쿄 올림픽 취소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멈추지 않고 긴급사태 재연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여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는 겁니다.

올림픽은 정권 유지와 선거의 도구가 되고 있을 뿐이라며 스가 총리에게 취소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도쿄올림픽 후원사이기도 한 일본 유력 신문이 개최 취소를 주장한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개최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가토/일본 관방장관 : 안전·안심을 최우선으로 올림픽 준비를 향한 노력을 착실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인 노무라소켄은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취소할 경우 경제 손실을 1조 8천백억 엔, 우리 돈 18조 6천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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