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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 닿는데…" 중국산 장난감 환경호르몬 '범벅'

<앵커>

자동으로 비눗방울을 만들어내는 '버블건'이라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고, 종류도 다양한데, 중국에서 수입된 일부 제품에서 최대 기준치의 12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들여온 돌고래 모양 비눗방울총, 이른바 버블건입니다.

13살 이하 어린이들이 많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입니다.

그런데 통관 조사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20배나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피부에 닿거나 입으로 흡입하면 아토피를 유발하거나, 신장과 생식기관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입니다.

상어 모양의 다른 버블건에서도 기준치의 60배가 넘는 양이 나왔습니다.

[심은아/한국의류시험연구원 인증운영팀장 : 어린이의 손가락이 닿을 수 있는 입 모양 안쪽 전선 부위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미 안전 인증을 받고 수입됐던 제품들인데, 통관 단계 무작위 검사에서 적발된 겁니다.

[이병휘/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 제품 말고라도, 이 제품은 통관단계에서 잡아서 넘겼지만 나머지 유사 제품도 전부 검사해보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장난감과 학용품 등 44만 점이 인증을 받지 않거나, 인증받은 것과 다른 제품을 수입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일부 장난감은 안전 인증을 받을 때 제품과 실제 수입하는 제품이 눈으로 봐도 확연히 다릅니다.

관세청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 장난감과 학용품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통관 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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