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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계속되는 컨테이너선 화재…기름 유출도 우려

<앵커>

남아시아 스리랑카 인근 해상을 지나던 컨테이너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선원들은 다행히 모두 탈출했지만, 며칠째 폭발과 화재가 이어지고 있고, 기름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사고가 난 MV X-프레스 펄 호는 싱가포르 선적의 선박으로 인도 서부 하지라를 출항해 스리랑카 콜롬보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불은 지난 21일 처음 시작됐는데 이후 해군 선박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계속된 폭발로 불길이 크게 번졌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은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 다행히 모두 탈출했습니다.

선박에는 모두 1천486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데 질산 25톤 등 화학제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까지 나서 해안 경비대 선박과 항공기 등을 파견해 화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배가 빠른 속도로 기울고 있어 기름 유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컨테이너 8개가 바다 위로 떨어졌으며 그중 하나는 폭발 충격으로 찌그러진 채로 해안으로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현재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리랑카 해상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초대형 유조선에 불이 나 기름이 일부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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