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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택시 안에서 기사 폭행…가림막도 소용없었다

<앵커>

택시, 버스 기사분들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던 택시 안에서 만취한 승객이 10분 넘게 폭행을 가했는데, 운전석에 설치된 가림막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KBC 신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뒷좌석에 앉은 승객이 운전 중인 택시운전사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합니다.

깜짝 놀란 기사가 실내등을 켜고 말려보지만 승객은 멈추지 않습니다.

[택시기사 : 이거 놓으세요. 지금 이거 다 녹화되고 녹음돼. 왜 그러세요.]

잠시 뒤 또 다시 시작된 괴롭힘.

택시기사가 손을 뿌리치자 흥분한 승객은 운전석 가림막을 부수고 집어던지더니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지난 23일 새벽, 광주시 빛고을대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50대 승객이 운전기사를 폭행했습니다.

택시 운행이 시작된 북구 양산동에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 이곳 시청 인근까지 오는 15분 내내 폭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운전사는 한 손으로 주먹을 막으며 운전과 경찰 신고까지 해야 했습니다.

[고 모 씨/피해 택시기사 : 조금만 정신을 놓았다고 하면 사망사고까지 이어지고 제3의 피해자까지 많이 나왔을 것인데. 그곳에서 다행히 (폭행을) 막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고 씨는 눈 부위와 팔에 부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승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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