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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회장 측근이 최대주주…'아로와나 토큰' 잡음 계속

<앵커>

유명 기업이죠, 한글과 컴퓨터 그룹이 참여해 1,000배 넘게 폭등했다 급락한 아로와나 토큰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아로와나 토큰 발행사의 최대주주는 한컴 그룹 회장 일가와 밀접한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로와나 토큰 발행사는 자본금 840만 원을 들여 싱가포르에 만든 서류상 회사 아로와나 테크입니다.

최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대표 윤 모 씨.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관련 이력이 전혀 없는 윤 씨는, 취재 결과 경기도의 한 사설 악기 박물관 부관장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물관 관계자 :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불특정. (연락을 하고 와야겠네요.) 그렇죠.]

이 악기 박물관 관장은 한컴 그룹 김상철 회장 부인 김 모 씨였습니다.

[한컴 그룹 관계자 : 한컴 회장님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회사 일도 많이 도와주시고, 회장님 심부름도 많이 하고. 그룹에서 뭐 거의 고문 정도로.]

다른 관계자는 "윤 씨는 가상화폐 발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단순히 '그냥 조금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여기다 이렇게 이름 넣으면 안 되죠.]

한컴 계열사 한컴위드는 지난 1월 현 아로와나 토큰 협력사들을 공개하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밝혔고, 이후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회사 2대 주주였던 김 회장의 부인은 당시 3차례에 걸쳐 주식 17만 주를 팔았습니다.

이후 4월 상장한 아로와나 토큰은 거래 첫날 상장가의 1천 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SBS 취재가 시작되자 한컴은 "한컴 그룹이 전면에 나서면 관심이 집중될 수 있어 중립적인 인물을 CEO로 세웠다"며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윤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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