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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상' 박인비 "할아버지께 자랑스러운 손녀 되겠다"

'조부상' 박인비 "할아버지께 자랑스러운 손녀 되겠다"
▲ 2016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공항에서 할아버지와 포옹하는 박인비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최근 조부상을 당한 사실을 밝히며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박인비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할아버지는 내가 골프를 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할아버지는 내가 이번 대회에 나가기를 바라셨을 것"이라며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시도록 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할아버지는 내가 골프를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다"며 "다행히 지난주 한국에서 할아버지를 뵙고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이었다"며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셔서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열 살 때 박인비를 골프장에 데려갔던 박인비의 할아버지 고 박병준 옹은 최근까지 뇌경색으로 투병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할 때는 당시 84세 고령에도 공항에 직접 나와 손녀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박인비는 금메달을 할아버지 목에 걸어 드리며 포옹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 집이 있는 박인비는 "집에 머물며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편하다"며 "이 코스에서 4, 5번 정도 쳐봤는데 그린이 딱딱하고 빠른 편이라 쉽지 않은 곳"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제니퍼 장(미국), 가비 로페스(멕시코),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한 조로 경기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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