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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투' 양현종 "공에 힘이 없었다…팀에 도움 못 돼 미안"

'최악투' 양현종 "공에 힘이 없었다…팀에 도움 못 돼 미안"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빅리그 입성 이래 최악의 투구를 한 것에 반성했습니다.

양현종은 오늘(2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텍사스는 5대 11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2패째를 당했습니다.

양현종은 빅리그 3번째 선발 등판에서 홈런 2개 포함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고, 팀이 1대 5로 뒤진 4회 말 원아웃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바뀐 투수 브렛 더 거스가 양현종이 남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자책점은 7점으로 불어났습니다.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낸 양현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다"며 "공에 힘이 없다 보니까 정타도 많이 나오고, 볼도 많이 나와서 좋지 못한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볼넷이 화근이었습니다.

양현종의 7실점 중 볼넷과 연동된 점수가 4점이었습니다.

양현종은 "실투가 확실히 많았다"며 "실투를 안 던지기 위해, 안 몰리는 공을 던지려고 신중하게 던졌던 게 볼이 된 것 같다"고 볼넷 관리에 실패한 원인을 짚었습니다.

그는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피칭 내용이었다. 포수 호세 트레비노가 힘들었을 거로 생각한다. 트레비노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양현종은 1∼2회 말 도합 3실점 이후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4회 말 다시 흔들렸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구위가 떨어진 것 같다. 몰리는 공이 많았다"며 "그래서 4회에 집중타를 맞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대투수' 칭호를 얻은 양현종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등판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시즌을 뛰어봤지만 이런 날이 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던졌던 영상을 보면서 다음 경기에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팀에 대해 미안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는 "지난주에 우리 팀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해서 그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나는 괜찮은데, 팀에 많은 도움이 못 돼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내일 다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나도 회복하면서 팀이 이기길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화상 인터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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