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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유진 정 "NFL 코치면접에서 인종차별"…사무국 조사 착수

한국계 유진 정 "NFL 코치면접에서 인종차별"…사무국 조사 착수
한국계 미국인 유진 정 씨가 코치 면접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프로풋볼 NFL 사무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주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한 구단과 코치 면접에서 "당신은 소수 인종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가 '한국계인 내가 왜 소수 인종이 아니라는 거냐'고 되묻자 "우리가 원하는 소수 인종이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 했다. 2021년에 이런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NFL 사무국은 오늘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며 "리그의 가치와 정책에 전적으로 배치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NFL 구단들은 리그가 추구하는 다양성, 평등, 포용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구직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진 정 씨는 1992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지명을 받아 아시아계 최초 NFL 1라운드 지명 기록을 남겼던 인물입니다.

2010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캔자스시티 치프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역임했습니다.

2003년 '루니 룰'을 채택한 NFL은 감독 자리가 공석일 때 최소한 1명의 비백인을 감독 후보로 인터뷰하도록 명문화했고, 2009년부터는 이 규정이 단장과 단장에 준하는 프런트 직책까지 확대된 바 있습니다.

(사진=필라델피아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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