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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양말 흙 성분 공개…유족 측, 보완 수사 요청

<앵커>

경찰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양말에 묻은 흙의 성분 분석 결과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강변에서 10m 정도 떨어진 지점의 흙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는데, 손 씨의 유족 측은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추가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 손정민 씨는 신발이 벗겨진 채 발견됐는데, 양말에 흙이 잔뜩 묻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흙이 어디서 묻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토양 성분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모두 7곳의 흙을 채취했는데, 낚시꾼들이 수영하는 모습의 남자를 목격했다는 곳 부근과 강가, 잔디밭 등 7곳입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이중 한 곳의 흙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강변에서 10m 떨어진 곳인데 수심은 1.5m로 성인 남성의 목까지 물이 찰 정도 깊입니다.

다른 6곳의 흙은 성분이 달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익사로 나온 부검 결과, 그리고 이번 토양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물에 빠진 남성이 손 씨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손 씨 실종 당일과 전날 서울에서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는데,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손 씨 사망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손 씨 친구 A 씨를 범인으로 단정하며 온갖 억측을 쏟아내는 123쪽짜리 문서 파일이 퍼지고 있는데, 경찰은 이 문서에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며 문서 작성자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 측 유족은 오늘(2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실종 당일 A 씨를 깨운 목격자를 CCTV 상에서 특정해달라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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